갑상선유두암을 알게 된 계기와 수술 전 입원 준비물 정리
이 글은 개인적인 갑상선유두암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증상 판단, 검사 결과 해석, 수술 방법, 약 복용 여부는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개인마다 진단 과정과 수술 범위, 회복 속도는 다를 수 있으므로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산정특례 관한 설명은 본문 하단에 자세히 적어 놓았습니다
갑상선유두암을 알게 된 계기
제가 갑상선유두암을 알게 된 계기를 작성해봅니다
갑상선암을 발견했던 해에 저는 피로감을 많이 느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발목과 종아리 부종도 있었습니다.
다만 2년마다 받는 국가건강검진에서 모든 피검사 수치는 정상으로 나왔기 때문에 갑상선에 이상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내과에서도 여러 검사를 받았지만 큰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내과에서도 피검사를 따로 했지만 수치가 정상이라는 점 때문에 갑상선 쪽 문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유방 통증이 생겨 유방초음파를 받으러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갑상선 검사가 목적이 아니었고, 유방 쪽 이상 여부를 확인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병원급 의료기관은 유방초음파 예약이 꽉 차 있어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고, 다행히 동네 개인 산부인과에서는 바로 검사가 가능하다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병원에 가보니 유방초음파와 갑상선초음파를 함께 보는 것이 비용 면에서도 괜찮았고, 갑상선초음파도 5년 전 이후로 한 번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같이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유방 쪽만 신경 쓰고 있었는데, 검사 중에 선생님께서 가슴보다 목 쪽을 더 유심히 보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갑상선초음파를 했을 때는 깨끗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갑상선에 문제가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검사 결과 유방 쪽은 이상이 없었지만, 갑상선 결절 모양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암이 의심될 수 있으니 3개월 뒤 다시 경과를 보자는 설명을 들었고, 저는 알겠다고 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이 일을 겪고 나서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갑상선 결절이나 갑상선암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대구 갑상선 전문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처음 검사를 받은 곳은 개인 산부인과였지만, 갑상선 결절 모양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나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구에서 갑상선 진료를 많이 보는 병원을 다시 알아보고 예약을 했습니다.
환자가 많아서 바로 진료를 보지는 못했고, 예약 후 약 2주 뒤에 검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진료 때 개인 병원에서 갑상선 결절에 대해 암 의심 소견을 듣고 왔다고 말씀드렸으며,
담당 선생님께서는 초음파를 다시 보고, 이상이 있으면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진행하고 이상이 없으면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침검사를 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초음파를 한참 보신 뒤 왼쪽 결절 모양이 좋지 않아 검사를 해야겠다고 하셨습니다.

미세침흡인세포검사 경험
미세침흡인세포검사는 가는 바늘로 갑상선 결절 부위의 세포를 채취해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제 경우에는 바늘을 두 번 찔러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자체가 아주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은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초음파 결과 사진을 보면서 결절 모양이 예쁘지는 않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세침검사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온다고 안내받았는데, 저는 검사 후 5일째 되는 토요일 오전에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원해서 설명을 들어야 한다는 연락이었고,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인지 물어봤지만 병원에서는 직접 와서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급하게 병원에 갔고, 세침검사결과 6단계였고 그날 갑상선유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수술 날짜를 정했고, 최대한 빠른 날짜로 잡았지만 실제 수술은 약 한 달 반 정도 뒤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 전 검사 과정
수술 날짜가 정해진 뒤에는 수술 전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피검사를 포함해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고, 조영제를 넣은 CT 촬영도 했습니다.
조영제는 처음 맞아봤는데, 먼저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특별한 알레르기 반응은 없었습니다.
CT 촬영 전 조영제가 들어갈 때 몸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있었고, 특히 엉덩이 부근이 갑자기 뜨거워지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후 필요한 검사를 모두 마치고 수술 날짜를 기다렸습니다.

입원 전 준비물
제 경우에는 4박 5일 입원이었고, 갑상선 반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입원 준비물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본인이 수술받는 병원의 안내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준비했던 기본 물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슬리퍼
세면도구
개인 위생용품(속옷)
수건은 병원에서 제공
휴대폰 충전기
물티슈
마스크
입퇴원 시 입을 편한 옷
슬리퍼는 따로 챙기기보다 입원할 때부터 편한 슬리퍼를 신고 가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수술 당일에는 보호자가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보호자 동행 여부나 필요한 시간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니 입원 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전 약 복용 관련 주의사항
수술 전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미리 알려야 합니다.
제가 수술했던 병원에서는 평소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계속 복용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습니다.
다만 아스피린, 와파린, 일부 혈액순환 개선제처럼 지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은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받았습니다.
중요한 점은 복용 중인 약을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수술 전 약 복용 여부는 반드시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입원 전 갑작스러운 열, 감기 증상, 몸살 증상이 생기면 병원에 미리 연락해야 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흡연자의 경우 금연을 권장받을 수 있고, 흔들리는 치아가 있는 경우에는 기관삽관 중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전 챙기면 좋았던 부분
수술 전에는 미리 손발톱 매니큐어를 제거해야 했습니다.
귀금속, 액세서리, 렌즈 등도 제거해야 하므로 입원 전 미리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당일 입고 벗기 편한 옷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목 부위 수술이기 때문에 퇴원 시에는 목을 조이는 옷보다 앞이 트여 있거나 목 부분이 여유로운 옷이 편했습니다.

수술 직후 느꼈던 통증
반절제 수술 후 통증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심한 통증이라기보다는 목감기에 걸렸을 때처럼 목이 붓고 침을 삼킬 때 아픈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편도가 많이 부은 것처럼 목 안쪽이 불편했고, 침을 삼킬 때 통증이 있었습니다.
다만 통증의 정도와 회복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는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수술 후에는 떼어낸 조직을 병리검사로 다시 확인하고, 림프절 전이 여부도 함께 확인한다고 들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다행히 미세전이는 없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목소리가 평소처럼 잘 나오지 않았고, 쉰소리처럼 가늘게 나왔습니다.
다행히 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호전되어 퇴원할 때쯤에는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마취에서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수술 후 일정 시간 동안 잠들지 말고 깨어 있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는데,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졸음이 쏟아져 이 부분이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식사는 병원 안내에 따라 진행했고, 특별히 가려야 하는 음식은 없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입원 중에는 병원에서 제공되는 식사를 먹으며 회복했습니다.
사진처럼 수술 직후에는 목 사이가 음푹 파여 있었으며 저렇게 본드테이프가 붙어 있었습니다
사진은 마취에서 깨고나서 산소를 마시며 복식호흡하면서 마취가스를 빼는 모습입니다

퇴원 후 불편했던 점
퇴원 후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은 흉터 관리였습니다.
제 경우 켈로이드 피부는 아니었지만, 목 부위 수술이다 보니 흉터가 잘 보일 수 있어 관리가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병원에서 붙여준 본드 테이프가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수술 후 약 2주 정도 지났을 때 수술 부위가 약간 부어 병원에 내원한 적이 있습니다.
의료진 설명으로는 수술 부위에 체액이 고이는 경우가 있다고 했고, 병원에서 필요한 처치를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특별한 이상 없이 흉터 관리에 집중했습니다.
수술 부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테이프를 세로 방향으로 붙였고, 병원에서 안내받은 방식대로 재생연고와 밴드를 사용해 관리했습니다.
샤워할 때도 한 달 정도는 방수 테이프로 수술 부위를 막고 조심해서 씻었습니다.
흉터 관리 방법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본인에게 처방되거나 안내된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생활 변화
개인적으로 흉터 관리 외에 가장 불편했던 부분은 체온 조절이었습니다.
수술 후 한동안 더웠다 추웠다 하는 느낌이 반복되었습니다.
수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수술 이후 목 안이 건조하게 느껴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평소에는 목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편이었는데, 반절제 수술 이후에는 겨울철 목 안 건조함이 더 신경 쓰였습니다.
이 때문에 처음으로 가습기를 구매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 첫 한 달이 지나고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았습니다.
제 경우 6개월마다 검진을 받고 있으며, 검사 때마다 호르몬 수치를 확인했습니다.
호르몬 수치가 조금 떨어졌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등 변동이 있었고, 담당 선생님께서는 적응 시기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또한 비타민 D 수치가 부족해 처방을 받아 복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복용하는 비타민 D는 처방용으로 한 달에 한 번 먹는 형태입니다.
다만 영양제나 약 복용은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수술을 앞둔 사람이 담당의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
갑상선유두암 진단을 받고 나면 궁금한 것이 많아집니다.
저 역시 진료 때 여러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제가 담당의에게 물어봤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갑상선유두암의 원인이 있나요?
2)가족력이 없는데도 생길 수 있나요?
3)음식 중에 조심해야 할 것이 있나요?
5)퇴원 후 언제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한가요?
6)흉터 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나요?
7)정기검진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8)수술 후 목소리 변화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질문들에 대해 1번과 2번의 답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암의 원인은 한 가지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목소리 변화가 생기는 경우 대부분 6개월이 지나면 돌아온다고 했습니다.
(이것도 갑상선암의 발생위치에 따라 다르기에 저의 경우입니다 전 퇴원과 동시 음성이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스트레스가 많았기 때문에 영향이 있었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암의 원인은 개인이 단정하기 어렵고, 의학적 판단은 담당 의료진의 설명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상태와 정기검진
현재 반절제 수술한 지 약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수술 후에는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으며 추적 관찰 중입니다.
정리
일단 저의 경우 갑상선암을 발견하기 전 몸에서 평소와 다른 피로감을 느꼈고
증상도 나타났습니다 딱히 이런 증상이 갑상선유두암과 연결되는 증상은 아니지만
내 몸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낄시에는 단순히 피곤해서 이런가보다 넘기지 마시고 병원에가서 검사를 받으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산정특례제도에 대해 헷갈리시는 분들이 있어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산정특례는 암 등 중증질환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안내 기준, 등록한 암환자는 해당 상병 진료 시 요양급여비용총액의 5%를 본인이 부담합니다.
암환자는 등록일로부터 5년간 산정특례가 적용됩니다.
단, 산정특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진료비 기준이며 비급여 항목은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갑상선암 로봇수술은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로봇수술비 자체에는 산정특례 5%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입원 중 발생하는 검사, 처치, 약제 등 건강보험 급여 항목은 산정특례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실제 부담금은 병원 원무과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간혹 산정특례가 모든 암 치료비를 5%만 부담하게 해주는 제도처럼 설명된 글이 많은데, 정확히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에 대한 본인부담률 경감 제도라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